딸바보로는 이길 수 없다!? 손녀 바보!! 며느리 바보!! Life Story

제곧내..

제 아버지께서는, 마초맨입니다.
해병 163기에, 월남 참전용사. 20년간 피운 담배도 단번에 끊어버리는 근성의 소유자.

근데, 그런 아버지가..
손녀라면 사족을 못씁니다.

오죽하면..
손녀가 1순위, 며느리가 2순위, 너는 순위에 없다.. 라고 제게 말씀하셨을까요.
(진짜입니다!! 진짜 저렇게 글자하나 안틀리고 저렇게 말씀하셨다구요!!)

내일은 아버지의 생신날입니다.
축하드린다고 전화로 말씀드리고, 내일 식사라도 같이 하자고 말씀을 드리는데..
......맹비난 받았습니다......

너는 정신이 있는놈이냐, 없는놈이냐.
지윤엄마가 입덧해서 음식 냄새도 잘 못맡고, 아무것도 못먹고 있는데 밥을 먹자고?

진짜 저렇게 말했어요, 진짜!!
아니, 왜 내가 이런 쿠사리를 먹어야 하는 겁니까아...

그리고..
요즘 지윤이가 어린이집에 다니고 있는데, 아버지가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십니다.
아이가 적응은 잘 하는지, 선생님들이 잘 돌봐 주시는지..
매일같이 안부를(나 아님, 지윤이..) 물어오시는데, 정말 애틋한 사랑이 아닐 수 없습니다.

거, 참.
어머니께 들어 보면, 저 클때는 별로 저런 걱정 안하셨다는데..

하긴,
결혼전에도 예비 며느리가 등산 좋아한다니까, K2가서 머리부터 발끝까지 200만원 풀셋으로 뽑아주는데..
난 뭐 없냐니까, 사은품으로 주는 그 반팔티를 내게 던져주던 아버지니까..

덧글

  • SEI 2012/03/23 22:28 # 답글

    Eccle님이 만약 딸이셨다면 항상 "남자는 모두 늑대야."라는 소리를 듣었을 수도...!?
  • Eccle 2012/03/23 22:46 #

    안그래도, 어머니가 말씀하시길.

    아버지께서 며느리를 보시고 참한 딸이 생긴것 같아서 엄청 좋아하신다 하시더군요.
  • Excelsior 2012/03/24 04:55 # 답글

    성님은 냄새 폴폴 나는 사내놈이고

    형수님은 나긋나긋한 미녀시니까 당연하죠 (암암)
  • Eccle 2012/03/24 15:42 #

    냄새가 폴폴나진 않아염..
  • 콜드 2012/03/24 06:17 # 답글

    저럴 때는 따님에게 전화를 건내면서 "지윤아, 할아버지 생신 축하드리고 같이 밥먹고 싶어요."라고 회피스킬을 시전했어야된다고 봅니다 -3-
  • Eccle 2012/03/24 15:42 #

    아직 전화통화를 할만큼 큰게 아니라서.. or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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